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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찰리의 연감 추천 이유

블로그디디 2024. 10. 31.

투자의 현인(賢人) 찰리 멍거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가난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manack)》을 소개합니다. 저자의 20년간의 강연과 지혜가 담긴 이 책은 단순한 투자서를 넘어 인생의 지침서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이 탄생하기까지

2005년 초판이 출간된 《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멍거의 오랜 친구인 피터 카프먼이 20년에 걸친 멍거의 강연과 대화를 정성스럽게 수집하고 정리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책의 제목은 멍거가 평생 존경해온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프랭클린의 《가난한 리처드의 연감》을 오마주한 것입니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 도서 표지
가난한 찰리의 연감 도서 표지

548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광고 한 번 하지 않고도 매년 수천 부가 판매되는 '출판계의 기적'으로 불립니다. 아마존에서 4.7점(5점 만점)이라는 경이로운 평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4년 얼마전, 마침내 한국어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책의 구성과 특징

《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 : 찰리 멍거의 초상

  • 멍거의 유년시절부터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까지의 여정
  • '노년 찬양'이라는 멍거의 직접 쓴 에세이 수록

제2장 : 인생관과 의사결정의 원칙

  • 멍거의 철학적 접근방식
  •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프레임워크

제3장: 멍거주의(Mungerisms)

  • 버크셔 해서웨이와 웨스코 파이낸셜 주주총회에서의 명언집
  •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투자 조언들

제4장: 열한 가지 이야기

  • 다양한 강연과 직접 쓴 글 모음
  • '2003년 최악의 금융스캔들', '인간오판의 심리학' 등 포함

멍거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

1. 다면적 사고방식의 중요성

멍거는 투자나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때 단일 분야의 지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합니다. 비즈니스, 금융, 역사, 철학, 물리학, 윤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결합한 '정신적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개별적인 사실들을 기억하고 그것들을 되풀이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사실들이 이론의 격자 구조 위에 함께 걸려있지 않다면, 그것들은 사용 가능한 형태가 아닙니다."

2. 지속적인 학습의 가치

"매일 아침 깨어났을 때보다 조금 더 현명해지도록 노력하세요"라는 멍거의 조언은 평생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는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독서와 학습이 필수적이라고 믿었습니다.

3. 실수를 피하는 것의 중요성

멍거는 성공을 추구하는 것보다 실패를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오판의 25가지 유형'과 '투자 체크리스트'는 우리가 피해야 할 함정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4. 투자의 본질

멍거는 투자를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을 찾는 과정으로 정의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투자 원칙들을 강조합니다.

  • 능력범위 내에서의 투자
  • 감정적 판단 배제
  • 장기적 관점 유지
  •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1. 시대를 초월한 지혜

케서린 보일(a16z 파트너)이 언급했듯이, "찰리 멍거의 날카로운 진실 추구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20년 전의 연설들이 마치 어제 한 것처럼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2. 실용적인 의사결정 도구

이 책은 투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의사결정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도구들을 제시합니다. '격자틀 모형 6단계'나 '투자 분석을 위한 체크리스트' 같은 도구들은 즉시 활용 가능한 실천적 가치를 지닙니다.

3. 통합적 사고방식 학습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멍거가 제시하는 다학제적 접근법은 이러한 복잡성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통합적 사고방식을 제공합니다.

4. 워런 버핏의 추천

"이 간단한 책에 나오는 내용을 모두 이해하면 게임에서 훨씬 앞서갈 수 있다"는 워런 버핏의 평가는 이 책의 가치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글을 마치며

《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단순한 투자 지침서가 아닙니다. 이는 100년 가까이 살아온 현자가 우리에게 남긴 지혜의 보고(寶庫)입니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반복해서 읽을수록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평생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2024년 한국어판이 출간된 지금, 우리는 찰리 멍거의 마지막 선물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셰인 패리시의 말처럼 "이 책 안에는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교육"이 담겨 있습니다. 보다 나은 투자자, 보다 나은 의사결정자,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가난한 찰리의 연감》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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