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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 도메인과 일반 도메인의 차이

블로그디디 2024. 9. 8.
낙장 도메인, 일반 도메인의 차이 [블로그 성장일기 두 번째]
여러분들은 이 글을 통해 챗GPT를 이용한 포스팅 결과와 구글 샌드박스 기간, 낙장 도메인 등에 대해 알게 되실 것입니다.

수익형 블로그 시작 배경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은 건 2023년 1월이었습니다.

'A 씨는 블로그로 한 달에 300만 원이나 번대!'

어느 날 아내가 했던 말입니다. 내가 아는 상식으론 '블로그는 단순히 일상이나 의견을 게시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어렵게 A 씨 블로그를 찾았습니다. 꽃과 나무를 소개한 티스토리 블로그였습니다. 마치 세계의 모든 꽃과 나무가 그곳에 집결해 있는 듯했습니다.

유심히 보니까, 중간중간에 광고가 걸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폭풍 구글링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애드센스였습니다.

'나도 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네이버에 블로그를 열고, '전원생활'이란 근사한(?) 제목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 특성을 모르니까 가능했던 일입니다.

얼마 후, 애스센스와 애드포스트의 차이점에 대해 알게 되었고, 네이버로 돈 벌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티스토리 블로그. 애드센스 승인을 아주 쉽게 받았습니다.

의욕이 너무 앞섰던 탓일 겁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구 올린 포스팅으로 인해 티스토리로부터 저품질 판정을 받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애드센스는 광고 정지를 내렸습니다. 이건 아마 내 블로그 광고 클릭을 지인들에게 열심히 부탁했던 결과인 듯싶습니다.

낙장 도메인과 일반 도메인의 차이 이미지
낙장 도메인과 일반 도메인의 차이

챗GPT 포스팅 결과

그때 알게 된 것이 워드프레스였습니다. 워드프레스를 하기로 한 결정적 이유는 티스토리에서 상단 광고를 카카오에서 갈취하는 해괴한 정책도 티스토리를 접는 데 한몫했습니다.

웹호스팅 쪽은 낯설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 제로 보드를 이용한 홈페이지를 만든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카페 24 호스팅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듣지도 본 적도 없는 워드프레스가 문제였습니다. 대시보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뭘 만져야 할지 좀처럼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모든 건 투자를 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크몽을 통해 9만 원을 주고 '워드프레스 블로그 만들기'를 의뢰했습니다.

채 반나절도 걸리지 않아 그럴싸한 블로그가 하나 탄생했습니다. 내 블로그를 만들어 준 사람이 존경을 넘어 전지전능하게 느껴질 정도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지금 알고 보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워드프레스에 제너레이트프레스 테마 덜렁 입혀 놓은 건데 말입니다.

과거에 내가 썼던 책이 있어, 그 내용을 쪼개기식으로 지속해서 올린 결과 2주 만에 애드센스 승인도 받았습니다.

애드센스 승인과 동시에 승인용 글들을 모조리 지워내고, '귀농 귀촌' 관련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PC 앞에 앉기만 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현상. 대체 무슨 내용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애매해지기만 했습니다.

그때 머리를 스쳐 간 생각. 챗GPT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GPT가 쏟아낸 글을 열심히 블로그에 복사해 붙였습니다.

약 100여 개의 글을 올리고 뒤돌아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가 많아야 하루에 10명 미만. SEO가 뭔지도 몰랐고 블로그 글은 에세이와 다르다는 걸 몰랐던 터라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릅니다.

애드센스 수익은 많아야 하루 0.2달러 정도. 한 달이 지났음에도 1달러를 넘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말한 300백만 원의 사나이가 도대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샌드박스 기간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하다 '원인은 도메인에 있다'라는 참으로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도메인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결정적 원인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은 한참 지난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사용하던 도메인 이름은 내 이름의 이니셜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도메인은 SEO측면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가능하면 자신이 운영할 블로그와 연관이 있는 영어단어가 포함된 도메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그 블로그는 정지 상태로 두고, '전원생활'과 관련이 있는 영어단어를 선택해 도메인을 만들었습니다. 누군가 말했던 '무조건 com 도메인' 주장도 반영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먼저 겪어야 했던 상황은 구글에 검색이 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서치 콘솔에 색인을 한 후, 구글 검색창에 'site:도메인'을 넣으면 '나오지 않고, '000.com와(과) 일치하는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보였습니다.

2주 정도 지나자 드디어 내가 쓴 글이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핵심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는 노출되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적어도 풀 제목으로 검색했을 때는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증상을 '샌드박스 기간'이라고 합니다. 이 현상이 길게는 6개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신생 도메인이 겪어야 할 운명 같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샌드박스 기간을 줄이거나 없애려면 낙장 도메인을 사용하면 된다'라는 말이 진리같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워낙 귀가 얇아서인지 줏대가 좀 없는 게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낙장 도메인의 문제

'낙장 도메인을 구입하기 전, 도메인 점수가 높아야 하며, 스팸 스코어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무장하고 꽤 비싼 돈을 주고 괜찮은 도메인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괜찮다는 말은 도메인 지수를 말하는 DA 점수가 무려 22점 정도였었고, 스팸은 1%였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일일 수 있습니다.

제너레이트프레스 유료 테마를 구입한 후, 워드프레스에 입히고 구글 서치 콘솔 등록도 마쳤습니다. 이제 글만 쓰면 내 글이 바로 구글에 검색이 되는 것은 물론, 내가 쓴 대부분의 글이 구글 상단에 노출될 것이라는 기대에 한껏 부풀었습니다.

글을 두 개 정도 쓰고 서치 콘솔에 등록했는데, 갑자기 빨간 경고창이 하나 뜨는 것이었습니다. '별거 아니겠거니'하고 메시지를 눌렀는데, 난생처음 들어 본 용어가 보였습니다.

'퓨어스팸'

위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실 겁니다. 쉽게 말하면 스팸소코어 보다 훨씬 질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구글링을 해 봐도 별 뾰족한 해결 방법은 없었습니다. 이 도메인 전 주인께서 어떤 행위를 하셨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를 일입니다.

구글 측에 정중하게 의견을 냈습니다. 내용은 '이 도메인 전 주인의 어떤 행위로 인해 퓨어스팸 상태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아무 죄가 없으니 해결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2주 후에 받은 답변은 매우 기계적인 '스팸 문제가 지속됨'이란 글이었습니다. 얄팍한 지식을 동원해 백링크 삭제도 해 보고, 도메인 과거 기록도 지워보았으나 구글의 답변 내용은 늘 한결같았습니다.

3만 8천5백 원(낙장 도메인 가격)의 강의료를 날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낙장 도메인을 잘만 구입하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이상과 같이 낙장 도메인과 일반 도메인의 차이에 대해 제 사례 위주로 설명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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